안녕하세요~

후기를 쓰자니 작년5월달이 생각나네요.

우연히 티비프로그램 '구해줘홈즈'를 보고 나도 저런 집안내 하고 싶다~ 내뱉던 말이였는데 옆에서 신랑이 듣고 한번 해봐~ 하더라구요,,

집 이사는 몇번 해봤던 터라 집에 관심은 있었는데 자격증 공부에는 너무 생소해서 과연 할수 있을까,, 자신없었거든요,, 어느덧 30후반이 되었고, 30대 마지막에 어떤 터닝포인트가 있음 좋겠구나 생각하며 정~말 오랜만에 공부에 큰 맘을 먹게 되었네요~

일단 무작위로 인강학원 검색하고 상담전화를 했습니다. 서장훈 이미지로 메가랜드를 먼저 걸었고, 동시에 연관검색이 많이 되니 여러학원을 보다 해커스에 두번째로 전화를 했죠.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 생소하니 사실 무슨말인지 잘 이해되진 않았지만, 학원비나 환급 등 이런건 비슷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왕 하는거 학원비가 목돈이 들기에 환급이 좋은 곳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좀 단순하지만요^^ 한번 맘먹으면 해내야 직성이 풀리니 돈 생각하며 진짜 한번 해보자~~!! 했어요,

19년 중간에 시작하게 되어 단기에 동차는 좀 무리일것 같다며 학원에서도 19년,20년 둘중 동차합격만 해도 환급되는 걸 추천해줬어요~ 

그렇게 19년도엔 1차 목표로만 했습니다. 5월중간 시작했으니 그간 밀린 강의는 계획짜서 2~3배 배속으로 모두 듣기로 계획 했죠. 무슨말인진 모르나 계속 듣다보면 익숙해질거란 교수님들 말씀도 있고, 무조건 들었어요, 그렇게 9월10월 쯤 되면 모의고사 점수도 좀 나오고, 그때서야 알아가진다는걸 말씀하셨는데 저또한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9월, 10월이 되면 더 욕심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된답니다. 모의고사 점수대는 60점 넘는 정도였어요, 교수님들은 40문항 다 풀면 안된다며 시간 모자라서 낭패보는경우 많다고 하셨지만 저는 안정권 점수가 아니다 보니 다 풀게 되더라구요, 집에서 혼자 인강으로만 했기에 현장에서 다같이 시간재고 모의고사 보는걸 해보지 못해서 사실 잘 안와닿았어요, 그리고 설마 시간이 모자라겠어 했죠,  여러 자격증 시험은 봐봤지만 간당간당하게 마친적은 있어도 시간 때문에 낭패보는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러나!

시험당일 정말 제대로 진짜 제대로 겪었습니다. ㅜㅜ 평소 마킹에는 과목당 5분 여유두고 풀었거든요, 시험당일에도 감독관님이 시간안배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셨는데 저는 그냥 많이 떨리지도 않고, 좀 느긋했어요. 첫 과목 학개론부터 느긋하게 풀다 민법까지 다 풀고서야 전체 마킹을 했죠, 민법끝 문제 정도 접했을때 시간 10분, 5분 남았다는 감독관님 말씀도 들었지만 그때까지도 마킹을 하지않고,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쳤죠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한심했고, 제 전략은 완전 실패죠,, 마킹하다 민법 20문항 정도 남았을때 감독관님이 제 답안지를 뺏어 가시더군요,,,ㅜ이게 실화인가?? 멍,, 허탈,,,절망,,,  집에 돌아가는 차안에서 정말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크게 서럽게 울었던것 같아요,, 

다 풀었던 점수로는 그래도 60점 초반 혹은 딱 점이라도 나올수 있었기에 너무 아쉬웠거든요,, 그치만 하루 이틀 지나고선 맘을 가라앉히며, 시간 안배 못한 것, 거기까지가 제 능력이였다고 질책하며,, 다시 하면 된다,, 위안삼았습니다.  공부내용을 다 알면 뭐합니까,, 시간안에 풀어야 능력인것을요,,  어차피 2차가 남았었기에 다시 맘 먹는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좀 어렵게 가게된 상황이였지만, 어쨌든 한번 큰 경험도 했고 이제 남은 1년 동안 동차 무조건 합격하리라고 더 크게 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11월부터 첫 강의부터 성실히 들었어요, 교수님들도 꾸준히 하라는데로 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라며 교수님들  믿고 따라오라고 많이 말씀하셨거든요.. 저 혼자는 힘들기에 교수님들만 의지 할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시험은 무조건 시간안배 였습니다. 모든 모의고사 , 100선 문제 등, 마킹에는 과목당 10분 남기고 남은시간으로 모든 문제 푸는 전략이였어요, 저는 점수가 높지가 않아서 문제를 다 안풀고선 안심이 안됐기에 푸는 속도를 내는것도 더 연습했어요, 그래도 이런결과로 시험당일엔 마킹 10분 남기고 모두 문제는 풀었네요,  진짜 1분에 1문제 꼴이잖아요,, 잘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패스하고 1분에 1문제 푸는걸로 떨렸지만 꿋꿋하게 끝까지 멘탈잡고 중심잡느라 힘들었습니다. 올해 느꼈던건데 시간이 진짜 금방 가더라구요, 올해 시험패턴은 또 항상 해오던데로가 아니게 바뀌어서 나와 좀 혼란스럽기도 , 또 쉬운과목 학개론이나 중개실무가 많이 어렵게 나와 힘들었지만 흔들리지 않을려고 애 많이 썼습니다.  시간" 진짜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가 했던 공부는요,,, 

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 30회때부터 31회까지 계속 들었어요,  학개론이 쉬운 과목이라고 하셨지만 교수님이 말씀도 매끄럽게 강의를 잘 해주셔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냥 어려운 계산은 패스하고 나머지 위주로 했어요.

민법은 ...^^ 진심 사랑입니다~ ㅎㅎ 강의 들으신 모든 수강생들 같은 맘일거예요, 채희대교수님은 다 맹신하고, 좋아하실거라 믿을정도로 그냥 최고예요^^

지금 이렇게 쓰면서도 제 얼굴에 미소가 머금어 지네요~ ㅎ 채희대교수님 아무래도 본인이 법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냥 술술 강의하셔요, 인상도 편안하고, 말씀도 참하게 조근조근 잘 하시고, 판례 예시 들어가며 설명을 너무 쉽게 잘 해주시기에 민법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분들도 모두 편하게 들을수 있을 정도예요, 저 또한 전체 과목중에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였어요~ 어려운 과목이라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과목이 효자였네요.,

30회때 공부했던게 있어서 이번에는 6배속? 정말 빠르게 다른과목과 같이 듣는 방향으로 했어요, 아무래도 몇달 지나면 다 까먹을수 있으니 잊지 않기 위해 유지하는 공부였어요, 2번째 공부니 좀 더 수월하긴 했어요.

드뎌,, 2차 처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6과목 다 하려니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그냥 무조건 처음 강의부터 빼놓지 않을려고 노력했어요,,.

중개실무는 황정선교수님 강의 들었고, 이 교수님도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명확하게 잘 해주세요,, 일단은 듣기이다 보니 말씀하는데 매끄럽지 않으면 집중이 잘 안되잖아요,,  그런데 매끄럽게 너무 잘해주셔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어요, 이분은 2차에선 중개실무가 효자과목이라고 하셨고, 여기서 80점대 이상 점수를 맞아야 쉽게 갈수 있다고 해주셨는데,, 저도 모의고사땐 정말 효자 과목이였어요, 그런데 올해 시험은 나오던 패턴에서 벗어난 케이스라 그렇게 톡톡한 점수를 얻진 못해서 좀 속상했죠, 특이 중개실무는 단어로 장난치는 기분이였어요, 말 토시 하나 틀려도 의미는 같으나 답이 틀려지더라구요, 지문들도 비슷비슷한 말들이 많고,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요점을 알고나니 그래도 쉽게 할수 있는 과목인것 같아요,

공법,,,, 하,,,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픕니다. 2차에서 제일 어렵다는 과목이예요, 저도 겁을 많이 먹은 과목이였죠,  해도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 좌절도 많이 했지만 그냥 안나오는 점수는 무시하고 또 마음 다잡고 듣고, 또 마음 다잡고 듣고 했어요, 계속 과락이 나와서 정말 힘든 과목이였거든요, 

처음엔 최기락 교수님 강의를 들었어요, (지금 현재는 안계시는것 같네요) 강의 경력이나 능력은 있으신것 같으나, 억양이나 말하는방법이 저한테는 쉽게 와닿지 않는 강의였어요, 그래서 다른 교수님 두분꺼 더 옮겨가며 들었는데 결국엔 다시 최기락 교수님 강의로 마무리 했어요. 그래도 들어도 들어도 이해되지 않고 너무 범위가 방대한것 같은 느낌이였고, 그냥 마지막엔 과락만 면하자 싶은 과목으로 젤 어려웠어요,

세법은 강성규교수님 강의로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스토리방식이고, 암기코드 방식 많이 쓰셔 사실 처음 접해서 이해도 안된 상태에 암기코드 들어가니 더 어지럽기만 하더라구요, 강의는 재밌게 잘 하셨는데 제가 좀 맞지 않아 신동우교수님으로 옮겼어요, 이분은 현업으로 세무사사무실 하고 계셔서 좀 믿음이 갔고, 들어보니 강의는 다소 딱딱할수는 있으나 설명면에서는 차근차근 처음부터 잘 해주셔 이해면에서는 더 좋았던것 같아요, 그러다 모으고사 강의로 강성규 교수님 만나면 좀 이해가 된 상태에 암기코드나 스토리로 설명해주시는 것들이 매칭이 되면서 보완되는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마지막 9월, 10월쯤은 강성규교수님으로 마무리 했어요, 아무래도 실제 시험스타일로 문제도 내시고 해서 믿어보게 됐죠,

공시법은 민법과도 연결이 되었지만 또 더 깊게 들어가서 은근히 어려웠던것 같아요, 처음엔 김의열 교수님 들었는데 이분도 말씀 스타일이 특이하시고, 저는 그냥 일반적인걸 더 좋아해서 그런지 잘 안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양기백교수님으로 바꿨어요. 이분은 그냥 전형적인 강의인데 이해는 깔끔하게 되는데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나니 너무 예시가 없어서 잘 각인이 안되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김의열 교수님껄 들어보니 제가 이해되고 나서 이분 강의를 들으니 가끔 특색있는 말투나 예시가 그때서야 와닿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1차 과목은 한 교수님으로 쭉 들었는데 2차에선 좀 헤맸네요,, 그렇다고 해도 제가 들었던 교수님들 강의는 적절하게 본인이 맞게 듣게되면 모두 훌륭한 강의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제가 이분들 덕분에 결과적으로 합격을 얻게 되었잖아요~

또, 올해 코로나가 아니였음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코로나로 밖에도 안나가게 되고, 여름 휴가도 안가며 , 공부에만 매진할수 있었거든요, 물론 코로나로 정신적인건 두배이상 힘들었죠, 그래도 사람인지라 머리식혀가며 쉬어가며 해야는데 이 방에서만 틀어박혀 하나에만 열중한다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자녀가 중학생 둘있는데 다 컸다고  해도 코로나라 집에 있게되니 신경 안쓰이는건 아니였고, 신랑도 챙기며, 집안일도 하며, 사무실 일도,,, 모든거에 다 예민할수 밖에 없었어요, 정말 하루하루 꾹꾹 참았던것 같아요, 신랑하고 싸우기도 하며, 애들한테 짜증도 내며,, 힘든날 많았네요, 괜히 제가 성적이 안나오니 더 그랬지만요,, 지금 생각하니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엔 합격을 안하면 더 억울할것 같아 더 열심히 했어요, 황정선교수님 말씀중  어느 누가 단기간에 합격했다 이러잖아요? 그래서 합격자모임에 가서 그분께 물어보니 말이 3개월 공부했지 그분은 죽을만큼 힘들었다고 하더래요,, 아무리 단기간 합격이래도 쉽게 공부한 사람은 없다는거죠,, 그러면서 교수님이 이렇게 죽을만큼 힘들게 하지 않고선 합격할수 없는 시험이라며 흔들리지 말고 더 죽을만큼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그말에 공감갔어요, 공부를 하다보면 아, 이제 좀 알것 같다 라는 느낌이 올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치만 그 순간 자만하면 안되고, 계속 같은 페이스 유지하며 열심히 해야 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살면서 공부해 본적이 없거든요,, 물론 저는 높은 점수는 아니였어요,, 그래도 60점을 맞기에도 힘든 공부라고 생각 되어져요, 물론 잘 하시는분들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봤을때 결코 만만한 공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1문제로 기로에 서있던 케이스라 이렇게 후기를 못쓰게 될뻔도 했네요^^

1차는 60점 초반으로 합격예상이였고, 2차는 가채점은 딱 60점이였는데 중개실무 8번" 이 놈이 제 발목을 잡게 될줄이야,,^^ 두번 세번 점수를 줬는데 큐넷 가답안 나오고선 8번 문제 답이 바뀌면서 1문제로 떨어질 위기였거든요,,, 유력한  중개실무8번과, 세법29번  이 두문제가 저를 살렸습니다. 최종합격까지 한달 시간동안 물론 불안했지만 그래도 가능성 있다고 믿고 편안하게 기다렸긴 했어요, 최종발표날 9시엔 너무 떨렸지만요^^

정말 공인중개사 시험 저에겐 스펙타클한 시험인것 같네요~ 30회때 쓴맛을 봤고, 올해엔 합격과 불합격 사이 한 발짝을 놓고 덜덜덜~~ 낭떠러지를 경험하게 되고^^ 그래도 제 30대 마지막을 이렇게 뿌듯한 경험을 하게되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시간이였습니다.. 김의열교수님이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이 힘들지만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는데 그런것 같네요,, 앞으로 또 어떤 도전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공부하는건 또 다시 맛보긴 힘들거잖아요~ 어떤거에 열중한다는거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셨어요, 저 또한 너무 감사한 시간이였고, 마지막까지 코로나 염려하며 마음 졸였는데 무사하게 시험치르고, 좋은 결실까지 얻게 되어 너무너무 감사하답니다.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또 한번 느끼지만 해커스에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누군가 도전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예요~ 다른 과목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